1치질이란?
치질이란 민간용어로써 의학적으로는 항문부위에 발생하는 양성질환 또는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치핵(내치핵 및 외치핵),치열, 항문주위 농양 및 치루 등을 포함합니다.
치핵은 인류가 직립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발생하였다고 하며 50세 이상 성인의 약 50%에서 발견되며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으로 인해 치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핵의 생성은 항문관 안에 배변시 충격을 완화 시켜 주는 조직(쿠션)이 있는데 여러 원인에 의해 이 조직 내의 혈관조직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울혈이 생기고주위조직이 탄력을 잃고 늘어져 발생합니다.
치질은 보통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누는데 치상선을 중심으로 안쪽에 있는 것이 내치핵(암 치질) 바깥쪽에 있는 것이 외치핵(숫치질)입니다.
치핵의 원인
- 유전적 요소(가족력)
가족이 모두 치핵이 있다면 이것은 대개 유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치핵이 있다면 자녀들도 치핵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데 이런 경우에는 특히 젊고 활동적으로 일할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게 되어 이로 인해 사회생활에 곤란을 겪게 되므로 발생 초기에 전문의와 상의하여 원인요소를 제거하고 바른 습관을 갖도록 하면 치핵의 악화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만성변비, 설사
변비가 있으면 과다하게 힘을 주게 되고 굵고 딱딱한 변이 항문관을 지나가면서 항문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켜 항문질환을 일으키기 쉽게 됩니다. 설사를 하게 되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과 소화액이 항문부위를 자극해서 항문에 염증을 일으키고 항문의 상태를 악화시킵니다.
- 잘못된 식생활 및 배변 습관
최근 섬유질의 섭취가 줄어들고 반면에 육식이 늘면서 변비가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치핵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흔히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잡지 등을 읽으면서 장시간 대변을 보게 됨으로써 항문의 상태는 극도로 악화됩니다.
- 기타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직업, 지나친 음주, 임신, 출산 등이 원인 및 악화요인이 될 수 있으며 간경화, 복강 내 종양 등도 치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대장항문질환의 증상은 서로 비슷하여 전문의 진찰 없이는 감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항문에서 발생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치질인줄 알고 있다가 직장암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치핵의 증상
- 출 혈
치핵 증상 중 가장 많은 증상으로서 처음에는 용변시 선홍색의 피가 대변에 묻어 있거나 휴지에 묻는 정도이나 조금 심해지면 피가 뚝뚝 떨어집니다. 또 치핵이 더욱 진행되면 일상 생활 중에도 출혈이 있게 되어 팬티나 바지에 피가 흥건히 배어 있는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점액성 출혈이나 검붉은 출혈은 직장암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탈 항
치핵이 점점 진행되면서 배변시 항문 밖으로 빠져 나오게 됩니다. 초기에는 저절로 항문 안으로 들어가게 되나 좀 더 병이 진행되면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고 결국은 손으로도 넣을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또 배변시가 아니라도 재채기, 기침, 보행, 가스 배출시 나 물건을 들어올릴 때에도 항문이 빠져 나와 아주 불편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 통 증
내치핵(암치질)에서는 대개 통증이 없으나 혈전(응고된 피가 점막 내에 고이는 상태)등이 합병되거나 감돈(빠져 나온 채로 들어가지 않는 상태)이 될 경우에는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 항문 소양증
탈출된 항문상피점막에서 분비된 점액이 약한 항문주변의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되어 항문 소양증(가려움 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점액 배출
치핵이 밖으로 빠져 나오면 항문의 점막이 밖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항문 주위나 팬티에 묻어 납니다.
- 빈 혈
계속되는 항문 출혈로 만성적인 빈혈이 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조금만 운동을 해도 숨이 차거나 일어설 때 어지럽고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낍니다. 치핵이 있는 환자에서 빈혈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치핵을 고치지 않는 한 빈혈은 좋아지지 않습니다.
치핵의 진단
치핵의 진단은 육안관찰과 수지검사 그리고 항문경 검사 등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출혈이 오래되거나 심한 환자에서는 빈혈검사를 해야 하며 대장암이나 양성종양도 치질과 비슷한 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40세 이상의 환자에서는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하여 직장 및 대장암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치핵은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나요?
보통 치핵이 있는 환자가 병원을 내원하면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으나 항상 수술을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먼저 전문의가 환자를 진찰하고 그 상태에 따라서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일단 보존적 치료 방법을 권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도 비 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중에서 신중하게 선택하게 됩니다.
그럼 어떤 경우에 수술을 하나요?
수술의 결정은 간단히 말해서 본인이 불편한 경우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혈이 자주 있다거나, 치질 덩어리가 밖으로 밀려나와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한다거나, 밖으로 빠져 나와서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핵은 그 자체가 암과 같은 악성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치핵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전문의와 상의해서 치료방법과 수술시기를 조절하시면 되겠습니다.
치핵의 치료법
- 보존적 요법
- 좌 욕
경미한 치핵은 좌욕만으로도 치료될 수 있습니다. 모든 치질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며 치료법입니다.
- 배변습관 조절
치핵은 변비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변비가 있는 경우에는 변비를 없애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입니다. 물을 하루에 8잔 이상 드시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여 대변의 양을 늘려 변비를 없애야 하며 일정한 시간에 대변을 보고 짧은 시간 내에 배변을 마치도록 하여 항문의 상태를 개선 시켜야 합니다
- 약물 요법
시판되고있는 항문용 연고나 좌약 중에는 국소마취제와 소염 목적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약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의해 사용하여야 합니다.
- 비수술적 요법
- 주사요법
초기 치핵 및 출혈성 치핵에 유용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로 볼 수 없으며 특히 무자격 의료 행위자가 사용하는 주사약에는 인체조직을 썩히는 약물이 함유되어 있어서 영구적인 변실금(항문괄약근이 녹아서 대변이 아무 때나 줄줄 나오는 상태)이나 항문협착증(항문이 좁아져서 배변이 매우 힘들어지는 상태)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때로는 패혈증 등으로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 결찰법
내치핵(암치질)을 특수 기구로 결찰하여 괴사되어 떨어지도록 하는 치료법입니다. 통증이 적고 시술이 간단하며 1∼2개 정도의 중등도 치핵의 치료에서는 비교적 효과가 좋으나 너무 큰 3∼4도 내치핵이나 다발성치핵 등에는 시술이 곤란합니다.
- 냉동요법
초기 치질에 유용할 수 있으며 치료후 장기간 다량의 분비물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적외선 치료법
치질에 강한 적외선을 쪼여 조직을 응고시키는 방법으로 1∼2도 정도의 치핵에 사용됩니다.
- 레이저 요법
CO2 레이저, YAG 레이저 등으로 레이저 광선을 이용하여 치핵을 잘라 내거나 태워 없애버리는 방법입니다. 치핵 수술시 레이저를 사용하면 출혈이나 부종을 경감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수술적 요법
수술적 치료는 충분한 마취 하에서 정확하게 치핵 부위를 잘라낼 수 있기 때문에
치핵치료 방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숙련된 외과의사에 의해 수술을 시행 받을 경우 가장 재발이 적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며
3도,4도 치핵 및 다발성 치핵의 치료에 거의 필수적입니다.
수술 후에 너무 아프다고 하던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수술 수기와 마취술의 발달과 진보된 진통제의 적절한 사용으로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거의 없습니다.